[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코가 근질근질한 당신. 언제나 휴지를 들고 다니며 코를 풀지 않으면 못 견딜 것이다.
그런데 코를 풀 때 주의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너무 세게 코를 풀면 뇌동맥류가 파열돼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 풀기는 뇌의 혈관에 극심한 압력을 주며 일시적으로 혈압을 급격히 높인다.
이때 뇌동맥류 지주막하출혈로 혈관이 터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한 부분이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현상이다.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없어 초기 예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파열되면 뇌동맥을 둘러싼 지주막하에 출혈이 발생하고, 결국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주 코를 푸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나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나 감기 환자들이 세게 코를 푸는 경향이 강해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과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신경과 전문의 모니크 블락(Monique Vlak) 교수는 지주막하출혈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뇌동맥류 파열을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상 속 작은 습관과 행동이 뇌동맥류 파열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격렬한 성행위와 극심한 운동, 카페인 과다 섭취, 급격한 체온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대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는 행동도 뇌동맥류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밝혀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