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매너가 사랑을 만든다"
이번 연애도 100일을 채우지 못하고 이별했다.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애는 왜 또 실패한 걸까.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는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고 우리는 심하게 흔들렸다.
연애 초반 갈등을 이겨낸 커플은 대부분 오랜 사랑을 지켜간다. 그리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며 서로의 암묵적인 매너를 만든다.
오래가는 커플은 사랑을 핑계로 매너를 강요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어느 상황에서도 연인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오래가는 커플은 다음 7가지 매너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1. 호의를 '당연시' 생각하지 않기
사랑하는 사이라면 연인의 '호의'를 당연시 생각하지 않는다.
"난 여자잖아" "넌 남자잖아" 라고 성별에 따른 매너를 요구하지도 않고, "여자는, 남자는 다 그래"라고 상대방을 일반화시키지도 않는다.
호의에 고마운 마음을 표시할 줄 알고 그에 응답하는 또 다른 호의를 베풀줄 안다.
2. '연락 문제'로 불편주지 않기
연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다툼 중 하나는 바로 '연락 문제'다.
오래가는 연인은 소홀한 연락으로 상대방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애타게 만들지도 않는다.
연락의 부재는 연인의 과한 집착을 불러일으킨다.
3. 다른 이성에게 '여지'주지 않기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타인에 대한 눈빛도 제어할 줄 안다.
연인이 알면 불쾌해 할 이성과의 여지 자체를 만들지 않고, 그렇게 쌓인 신뢰는 연인이 다른 이성을 만나도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만든다.
4. 이별을 '무기' 삼지 않기
상대방이 자신을 많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무기 삼지 않는다.
심한 다툼이 생겨도 '헤어지자'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고 '이별'을 무기 삼아 자신의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5. '척' 하지 않기
오래된 연인들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안힘든척, 괜찮은척, 돈이 많은 척 등 상대방에게 무조건 맞추려 하지도 않고 나에게 모두 맞춰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을 위한다고 쌓아둔 배려는 결국 연인도 모른채 곪다 혼자 터져 버린다.
6.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주기
매 순간 서로를 사랑한다고 느끼게 해준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감정은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해야 자연스럽게 스며나온다.
이는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생길 수 없으며 때문에 연인 관계를 지속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
7. 화해하는데 '능숙'해 지기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가는 연인은 싸운 뒤 화해하는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싸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이별한다.
잘못한 일은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거리낌이 없으면 그 커플은 오래간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