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결혼 후 처음 떠난 여행에서 소녀같이 웃는 엄마보고 큰딸이 한 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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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엄마를 찾지마'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섯 아이를 입양하고 총 8남매를 키우며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던 엄마. 


그런 엄마가 소박한 여행에도 행복해하자 이를 본 큰 딸은 속상한 마음에 그만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EBS '엄마를 찾지마'에서는 10명의 대식구를 이끄는 슈퍼우먼 김순임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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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순임씨에게는 이제 겨우 3살 난 막내 지원이부터 사춘기 소년 13살 하원이까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있다.


결혼 전부터 아이를 셋 이상 갖게 된다면 그때부턴 입양을 하자고 남편과 약속했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들은 순임씨와 아빠 최영두씨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순임씨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크기에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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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하지만 육아는 현실이었다. 매일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는 것부터 등교준비까지 모두 순임씨의 손길을 거쳐야 했다.


그 와중에 밥을 안먹겠다고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면 순임씨 마음은 더욱 타들어간다. 


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사이 순임씨와 남편은 자리에 서서 겨우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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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는 바쁜 하루 속에서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순임씨에게 휴식이 필요했다.


그렇게 순임씨는 자식들을 아빠 영두씨에게 맡기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큰딸 혜원이와 여행에 나섰다.


학교 때문에 최근 자주 집에오지 못한 혜원이는 입양하겠다는 엄마 아빠의 결정을 흔쾌히 따라준 속 깊은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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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녀는 레일 바이크도 타고 순임씨가 꼭 해보고 싶었단 꽃꽂이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날 저녁 랍스터 해물찜으로 푸짐한 저녁까지 맛있게 챙겨 먹은 두 모녀는 숙소로 돌아와 룸서비스까지 시키며 제대로 휴가를 누렸다.


오붓하게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그때 순임씨가 딸에게 "나는 참 좋았는데 넌 어땠냐"며 엄마와의 여행이 즐거웠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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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엄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딸은 무거운 표정으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딸은 "솔직히 나는 여행 많이 다니잖아. 친구들과도 많이 다니고. 그런데 나는 엄마가, 여기 와서 고작 이거 보고 나서 이렇게 좋아한다는 게 속상했어"라고 말했다.


딸의 진심을 들은 엄마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무 걱정 없는 해맑은 소녀처럼 웃어본 게 대체 얼마 만인지 순임씨도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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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입양이었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정말 고된 일이었고, 그동안 순임씨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겨를도 없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딸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김순임'으로 활짝 웃는 엄마를 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미안하고 속상한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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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엄마를 찾지마'


엄마도 딸에게 미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맏딸인 혜원이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게 한 건 아닌지 순임씨는 항상 그것이 마음에 쓰였다.


혹여나 입양을 부끄러워 할까 봐, 줄줄이 생기는 동생들을 싫어할까 봐 걱정했지만 착한 딸은 오히려 엄마와 아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엄마는 어느덧 훌쩍 자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별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순임씨는 "이번 여행으로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그리고 엄마인 줄로만 알았던 김순임을 김순임으로서 다시 찾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신장' 하나 떼어줘 엄마 목숨 살리고 세상 떠난 5살 시한부 아들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떼어주고 세상을 떠난 5살 시한부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전교 1등'이지만 아픈 엄마 위해 자퇴하고 수술비 버는 12살 아들공부를 너무 좋아하지만 차마 아픈 엄마를 두고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퇴학을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