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이 모자로 나오는 역대급 슬픈 영화 '채비'가 개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채비'는 예고편만 공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누리꾼 평점 '9.51'을 기록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제작사 (주)26컴퍼니가 만든 '채비'는 7살 지능을 가진 30살 발달장애 아들 인규(김성균)를 키우는 엄마 애순(고두심)의 이야기를 그린다.
애순은 말썽쟁이 인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아들에게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엄마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나도 하지 못하는 인규는 언제나처럼 해맑기만 하다.
아무리 가르쳐도 '샴푸'로 양치질을 하는 인규라 답답할 법한데도, 애순은 인규를 포기할 수 없다.
애순은 배울 생각이 없어 보이는 인규를 붙잡고 하나씩 반복해서 다시 가르친다.
애순이 자는 인규를 보며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든다.
영화 '채비'는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그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개봉 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채비'는 조영준 감독의첫 데뷔작이다.
조영준 감독은 단편 '인투 포커스'(2011)로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국내 작품상 수상,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비정성시 부문과 제17회 인디포럼 신작전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일찍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