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해안가에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생명체의 사체가 떠밀려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희귀 고래 종류 중 하나인 '부리고래'가 해안가에 죽은 채로 떠밀려 왔다고 전했다.
고래의 사체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터 하버 근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발견됐다.
부리고래는 다 자랐을 때의 몸길이가 작게는 4m부터 크게는 15m에 달하며, 이름처럼 부리 모양으로 발달한 주둥이가 있다.
보통 일반 고래들보다 더 깊은 바닷속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들에게 잘 발견되지 않아 연구도 어려운 종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현재 정확한 개체 수나 전반적인 생태 정보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 소속의 연구진들은 이번 고래 사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캐서린 켐퍼(Catherine Kemper) 박사는 "이번 고래 사체의 턱 부분에서 여분의 이빨을 몇 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생태계의 희귀종인 부리고래를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보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