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나 탄산음료는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상하게도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탄산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Stellenbosch) 대학 연구진은 탄산음료에 관련 과거 선행 연구 36개를 비교, 분석하는 양적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탄산음료를 한 캔만 마셔도 혈압이 상승하며, 두 캔을 마실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 뇌졸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그중 당뇨병에 주목했다. 당뇨병이 가장 발병 가능성이 큰 질병으로 지목됐는데, 탄산음료에 첨가된 설탕 때문에 발병한다.
대개 당뇨병의 경우 별다른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초기 증상을 간과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체중 감량'이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데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연구를 진행한 파디엘 이솝(Faadiel Essop) 교수는 "탄산음료는 각종 성인병과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그중에서도 당뇨병이 가장 위험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체중 감량'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라며 "이유 없이 살이 빠진다면 당장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연간 1,9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