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연기라는 일을 먹고 사는 업으로 삼은 두 사람이 오롯이 두 사람일 때에는 어떠한 연기도 없이 서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달 31일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에 참석한 유아인은 약 7분간의 감동적인 축사를 전했다.
이날 수많은 연예인이 하객으로 참석했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이는 바로 축사를 전한 유아인이었따.
유아인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는 비밀이어야 했던 두 사람의 사랑은 어렵고도 복잡한 결혼의 과정을 지나 지금의 식을 통해 더 단단하게 결속될 것"이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어 "소문난 또라이자 사고뭉치인 내가 수상소감도 아닌데 마이크를 앞에 두고 앞의 두 분께 들려줄 말을 전하는 동안은 세상의 판단들, 손가락들, 지긋지긋하게 신경 쓰이는 일들을 다 지워버리라"고 연예인으로서의 고충을 이해했다.
또한 "서로에게, 둘이 일궈온 사랑에 집중하며 나의 떨리는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며 "서로 손을 더 힘껏 붙잡고, 서로의 존재를, 그 고유한 진동을 느끼며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여라"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배우인 둘의 만남에 "연기라는 일을 먹고 사는 업으로 삼은 두 사람이 오롯이 두 사람일 때에는 어떠한 연기도 없이 서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진정성 있는 축사를 전했다.
이날 유아인이 축사를 전하자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종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 7월 열애 인정과 동시에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절친한 사이인 배우 박보검을 비롯한 유아인, 차태현, 김종국, 김지원, 황정민, 김희선 등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연예인 하객들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