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치과 병원서 충치 치료받던 우리 딸이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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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궁금한 이야기Y'가 충치 치료 중 사망한 30개월 수정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3일 방송 예정인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난 10월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치과 치료 사망 사건'을 되짚어본다.


2주 전인 지난 10월 20일 오전 충남 천안 쌍용동에 사는 창권씨 부부는 올해 30개월 된 딸 수정이의 충치 치료를 위해 소아전문 치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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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가 치과 치료를 무서워하자 창권씨는 평소 딸이 좋아하던 조랑말을 타게 해주겠다며 어르고 달랬다고 한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이가 너무 어려 치료 과정이 힘들 수 있다며 수면마취를 제안했다. 


그렇게 수정이는 엉덩이에 주사 한 대를 맞고 안면 마스크로 수면마취한 후 치료실로 들어갔다.


치료를 하는 동안 창권씨 부부는 밖에 설치된 모니터로 치료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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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갑자기 의료진들이 분주해지더니 대표 원장이 치료실로 들어갔고, 다른 병원의 마취과 전문의까지 와서 수정이에게 뭔가 다급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수정이는 119 구급차를 타고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대체 충치 치료를 받던 수정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고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치과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수정이가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치료 당시 CCTV를 확인한 전문가는 "수정이가 마취 상태에서 치료받는 도중 호흡곤란이 오면서 위급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심전도 모니터를 다른 병원에서 급히 가져오거나 기도 확보 장치가 제대로 준비돼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만약의 사고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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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마취과 전문의는 당시 수정이를 마취할 때 사용한 흡입마취 가스가 '세보플루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신마취 용도로 사용하는 '세보플루란'은 전신마취 수련을 받은 마취전문의가 환자 상황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수정이는 마취과 전문의가 없는 상황에서 세보플루란을 투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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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게 딸을 잃은 창권씨는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시신이 돼 나올 수 있는지 아직도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병원 측은 보호자에게 마취해도 좋다는 사전 동의서를 받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수정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치 치료 중 발생한 아동 사망사건의 진실은 오늘(3일) 오후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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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한 어린이 치과서 충치 치료 받던 3살 여아 수면마취 후 사망충남 천안의 한 어린이 전문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던 3살 어린이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