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성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휘어진 남성이라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휘어진 성기를 가진 남성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컬리지의 연구진들은 150만 명이 넘는 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휘어진 성기를 가진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고환암과 위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멜라닌 세포의 악성 변화로 생기는 종양인 흑색종의 발병률 역시 20%나 높았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들은 성기를 휘게 하는 유전자가 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구진들은 "보통 남성들의 성기가 약간씩 휘어 있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정도가 남들보다 클 경우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기가 휘어지는 건 하나의 병"이라며 음경만곡증이라고 불리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에 대해 경고했다.
페이로니병에 걸리게 되면 발기 시 좌우 혹은 한쪽으로 성기가 바나나처럼 휘게 된다.
이 병은 성기가 충격을 받았을 때 주로 발생하지만, 잘못된 자위행위 습관이나 격렬한 성관계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연구진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성기가 남들보다 많이 휘어졌다면 고환암이나 위암 등 각종 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