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혼신의 연기로 영화 '다크 나이트'를 명작으로 만든 히스 레저가 다시 한번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을 꼽는 온라인 투표에서 히스 레저의 '조커'가 1위를 차지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순위 전문 사이트 랭커닷컴은 '영화사 최고 악당 캐릭터' 투표를 실시했다.
총 57만 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는 다크 나이트의 조커, 해리 포터의 볼드모트(Lord Voldemort),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Hannibal Lector)등 세기의 악당 캐릭터들이 후보로 올랐다.
그중 조커가 1만 7천 표를 받아 가장 위대한 악당 캐릭터 1위로 뽑혔다.
조커가 등장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다크나이트는 개봉 당시부터 입소문을 탔다.
주인공인 배트맨과 그의 대척점이자 라이벌인 조커의 전율 넘치는 두뇌 싸움 덕분이었다.
특히 조커 역을 맡은 배우 히스 레저(Heath Ledger)는 조커 특유의 광기 넘치는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연기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일반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영화 감독인 놀란은 히스 레저가 마치 조커를 위해 준비된 연기자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히스 레저에게 배트맨 역할을 제의했을 때 단칼에 거절당했다"며 "하지만 조커 배역을 고를 때가 오자 그가 스스로 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히스 레저는 영화가 대중에게 인정받기 시작할 무렵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비록 그는 떠났지만, 그가 연기한 조커는 영화사에 영원히 기억될 캐릭터로 남았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