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 우연히 후배 이제동을 만나 패배한 임요환이 일반인에게 귀여운 화풀이를 해 화제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동에게 뚜까맞고 일반인에게 화풀이하는 임요환'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요환은 인터넷 방송 중 우연히 후배 이제동을 만났다.
그리고 임요환의 아이디를 알아본 이제동은 "안녕하세요 요환이형"이라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하지만 임요환은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고, 결국 경기 중간 시청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게 됐다.
이에 긴장(?)한 임요환은 사뭇 진지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이제동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반면 이제동은 "요환이 형은 프로게이머 중의 프로게이머"라거나 "왜 이렇게 긴장되냐"고 말하면서도 정작 승부에서는 승리했다.
그리고 후배에게 패배를 당한 후 분노한 임요환은 점수가 낮은 아이디로 다시 접속했다.
이어 일반인들을 상대로 '분노의 3연벙' 을 재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3연벙은 지난 2004년 스타리그 경기 중 임요환이 홍진호를 상대로 시전한 '3세트 연속 벙커링'을 뜻한다.
이 전략으로 당시 경기는 22분 42초 만에 싱겁게 끝났다.
이에 스타크래프트 팬들 사이에서는 무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해서 3연벙이 회자되고 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삼연벙 오연벙 육연벙 '더 킹 갓 엠퍼러' 임요환", "이제동 인성 좋다", "진짜 화나보인다 임요환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