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생전 자기 보러 온 예비고3 팬한테 따뜻하게 조언해줬던 故 김주혁

인사이트Youtube '암튼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을 향해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전 그가 예비 고3 팬한테 따뜻하게 조언하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영화 '공조'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故 김주혁·현빈·유해진 등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들의 새해 소원을 직접 이뤄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故 김주혁은 "성적이 오를 수 있게 따끔하게 잔소리 한 번 해달라"는 '예비 고3' 팬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당사자 팬을 직접 무대 위로 불렀다.


부끄러워하며 무대 위로 올라온 팬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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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앞에 의자를 끌고 가서 가까이 마주 앉은 故 김주혁은 "지금 '공조'가 중요하냐" 물으며 "미래가 달려 있지 않으냐"고 장난스럽게 버럭해 주위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는 다시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의 질문에 고등학생 팬은 "하고 싶은 게 아직 없다"면서 "그래서인지 성적 관리가 잘 안 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팬과 두 눈을 마주쳐가며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던 故 김주혁은 "아저씨도 그렇게 성적이 좋진 않았어"라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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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기면서도 진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故 김주혁이었다.


이어 "꿈을 찾고, 뭘 하고 싶은지 찾아서 그 일을 재밌게 해보자. 알았지"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의 따뜻한 말에 고등학생 팬은 물론, 현빈·유해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故 김주혁은 끝으로 팬의 머리를 '토닥토닥'하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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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고작 보름 남짓 앞두고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그의 따뜻한 모습이 담긴 사연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더욱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면서 활짝 웃다가,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을 왜 벌써 데려가신 걸까"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故 김주혁은 세월호를 기리는 노란 리본 배지를 가슴에 부착하고 등장해 '개념 있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45년의 생애 동안 미담으로 가득했던 故 김주혁의 행보는 그를 기리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울리고 있다. 


"잘 가요 구탱이형"…故 김주혁 오늘 오전 발인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의 발인이 오늘 오전 진행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