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1일.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에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특별한 '시계'를 제작해 공개했다. 그 이름은 바로 '생존 시계'.
이름만 보면 단순 시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존 시계는 보통 시계가 아니다.
경기도가 도내 중소 제조 기업과 협업해 야심 차게 개발한 '재난 대비 키트'인데, 디자인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면 생존 시계는 구석에 숨겨둬야 하는 짐 가방 형태가 아닌 시계형 케이스로 생활공간에 가까이 두고 일상생활을 보다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 구매자는 이 생존 시계를 자신의 방을 꾸미는 디자인 소품으로 꾸미고 있다고.
다음으로 기능을 보면, 생존 시계는 국내 재난 안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 재난 발생 시점부터 구조 요청까지 필요한 기초 구호 용품의 콤팩트한 구성을 자랑한다.
키트 내부 구성품은 압박 붕대(1ea), 보온 포(1ea), 구호 요청 깃발(1ea), 호루라기(1ea), 조명 봉&집광판(2ea)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30m 길이의 구호 요청 깃발은 아파트 주거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ICE 카드(긴급 상황 연락 카드)와 재난 안전 매뉴얼이 들어있으며, 무게도 가벼워 긴급 상황 시 어린이도 혼자 운반할 수 있다.
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특히 지진 안전지대라고 여겼던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평소 재난 및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생존 시계'와 같은 재난 대비 키트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형 재난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
재난 대비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전무한 한국 사회.
어떤 위기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나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생존 시계'를 구비하면 어떨까. '생존 시계' 하나라면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Supproted by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