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커플링을 하고 싶다는 여자친구에게 쥬얼리 브랜드 OST의 반지를 선물한 남성에 대해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에게 반지 선물하고 욕만 먹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여자친구 B(29) 씨와 반지 문제로 크게 싸웠다.
A씨는 얼마 전 "커플링을 하자"는 B씨의 말에 "반지 끼는 것을 싫어한다"며 거절 의사를 내비쳤었다.
그러자 B씨는 "그럼 내가 낄 반지 하나만 선물해 달라"고 A씨에게 요청했다.
처음에 A씨는 "직접 반지를 골라보라"며 B씨에게 선택권을 줬지만 그녀는 "알아서 사 오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에 A씨는 별생각 없이 동네 있는 쥬얼리 브랜드인 OST 매장으로 향해 예뻐보이는 반지 하나를 구매했고, 후에 B씨에게 이를 선물했다.
그런데 B씨는 'OST'가 적힌 포장지를 보자마자 "안 받겠다"고 말하며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B씨는 "누가 이런 걸 하느냐"며 "환불하고 다시 사 오라"고 A씨를 향해 소리치기까지 했다.
글의 말미에 A씨는 "예쁘면 됐지 왜 브랜드를 따지는 건지 짜증 났다"며 "어떤 걸 사줘야 하느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 같은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이에 비해 너무 저렴한 것 같긴 하다", "여친이 시계 선물해준다고 해서 꺼내보니 '샤오미' 제품을 준 것과 같은 상황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래도 선물인데 여자친구가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비싼 걸 사달라는 뜻 같아 불쾌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쥬얼리 브랜드 OST에서 판매하는 반지는 일반적으로 2~6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미혼 직장인 4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남성 55.1%, 여성 43.9%가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데이트 비용이 가장 부담되는 순간은 '예기치 못한 지출이 갑자기 생길 때'(56.1%), '기념일'(18.0%), '상대가 바라는 것이 생겼을 때'(5.3%) 순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