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열띤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헐크' 마크 러팔로가 생애 처음으로 한글 쓰기에 도전했다.
지난 29일 마블(Marvel)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토르: 라그나로크'의 한국 개봉 5일 만에 관객 수 200만을 돌파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마크 러팔로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마크 러팔로는 커다란 종이에 열심히 또박또박 '마크'라는 자신의 이름을 적어 내려가고 있다.
'ㅁ'이나 'ㅋ' 적는 순서를 틀리는 마크 러팔로의 한글 쓰기는 '쓰기'보단 '그리기' 같지만, 글씨 모양만은 귀엽고 깔끔하다.
글씨를 다 쓴 뒤 'Korea(한국)' 단어 밑에 열정 넘치는 손짓으로 밑줄을 치고는 종이를 들어 보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영상 끝으로 마크 러팔로는 가슴께에 하트 모양을 그리면서 그가 출연한 '토르: 라그나로크'에 열띤 호응을 보내주고 있는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애정을 가득 표현했다.
영화 '어벤저스', '토르: 라그나로크' 등 마블(Marvel)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그는 평소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홍보차 처음 한국을 찾은 마크 러팔로는 그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한국 팬들에 깜짝 놀라면서 감동했었다.
미국에 돌아간 뒤로도 마크 러팔로는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이사하고 싶다"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한국화 버전 포스터가 온라인상에 떠도는 것을 보고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이거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해당 포스터를 그린 한국의 흑요석 작가가 영화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연락을 취했다.
이에 배급사는 직접 해당 포스터를 마크 러팔로에게 전달했고, 마크 러팔로는 한국화 포스터를 들고 인증샷을 남긴 바 있다.
한편 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는 세상의 멸망을 뜻하는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어벤저스'의 동료 헐크(마크 러팔로)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토르와 헐크의 격전을 담았다는 줄거리 덕분에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 중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