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만나자는 친구가 오늘도 "돈이 없다"며 툴툴거린다.
친구는 이번 달도 '카드값'으로 고스란히 월급을 갖다 바치며 수중에 '텅장' 하나 남았다.
주변 친구들 중 유독 '돈' 쓰는 것에 고민 없이 카드를 척척 내미는 이들이 있다.
물론 이들 중에는 금수저를 손에 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카르페 디엠'에 순종하는 이들이 많다.
'돈없다'고 매일 툴툴대는 이들을 옆에서 관찰한 결과 내 친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1. 택시를 생활화한다
걷는 것을 싫어해 택시 타는 것을 생활화하고 산다. '택시앱'을 기본으로 깔아두고 지하철 대신 택시도 자주 탄다.
2. 일단 지르고 본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뒷일 생각 안 하고 일단 지르고 본다. 갖고 싶은 마음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앞서 일부는 카드 할부에 허덕이기도 한다.
3. 기분파다
오늘은 기분이 우울해서,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등 돈을 써야 할 '이유'들을 자체 생산해 현재의 기분을 최대한 만끽한다.
4. 커피는 꼭 스타벅스만 마신다
음식도 물건도 꼭 '좋은 것'을 고집한다. 저렴이 여러 개 대신 좋은 것 하나를 구입하는 식으로 쇼핑을 즐긴다.
5. 쇼핑사이트 가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자주 가는 쇼핑사이트를 여러 개 '즐겨찾기' 해놓고 습관처럼 들어가 신상을 확인한다.
6. 손이 크다
우유 사러 슈퍼 갔다가 양손 가득 먹을 것을 담아온다. '1+1'과 기간 할인에 약해 지나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또 산다.
8. 미래보다 현실에 충실히 산다
가까운 미래보다 지금을 중시한다. 인생의 '한 방'을 믿으며 나중에 아껴 쓸 것을 다짐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