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을 그리는 청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19만 9천여명을 동원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날 29일 하루 동안에는 5만 3천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9만 8,970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는 '토르: 라그나로크'와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가 각각 차지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이었던 '대장 김창수'와 '남한산성'은 각각 4위부터 6위에 이름을 올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뒤를 따랐다.
이렇듯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여러 대작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조용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당일이던 지난 25일에는 3만 9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화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중 CGV 단독 개봉으로 전국 218개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핸디캡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네이버 영화 평점에 따르면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의 평점은 8.69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러 후기에서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개봉 전부터 기발(?)한 제목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웃사이더 남학생 하루키와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배경처럼 벚꽃이 흐드러진 시기, 아름다운 봄 같은 청춘의 풋사랑을 섬세한 연출로 담아냈다.
심상치 않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새롭게 쓰게 될 일본 청춘 영화의 흥행 기록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