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향고래 가족이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돼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오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오전 10시께 경북 포항시 구룡포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향고래 6마리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향고래 무리는 수면에서 숨을 쉬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래연구센터가 향고래 무리를 조사하기 위해 선박을 가까이 대자 40분 이상 잠수한 뒤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향고래는 지난 2004년 3월 구룡포 근해에서 8마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동해 남부 지역에서 2~3년에 한 번꼴로 드물게 관측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종이다.
최근 발견된 향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독립생활을 하는 수컷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향고래 무리는 암컷과 새끼들로 이뤄진 가족 단위로 추정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향유고래로도 불리는 향고래는 대형 이빨고래류로서, 이빨고래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향고래는 머리가 몸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며 머리에서 품질 좋은 기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향고래의 대장에 덩어리 형태로 생기는 용연향(龍涎香)은 안정제로 쓰이는 값비싼 향료로 알려져 있다.
향고래는 '해양생태계 보존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