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사고로 숨진 자사 직원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있었던 사고 이야기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00시쯤 서울 서대문구 상수도 사업본부 삼거리 인근에서 생활폐기물을 싣고 달리던 차량 덮개가 인도로 떨어졌다.
덮개는 인도를 지나던 시민 6명을 덮쳤고 여기에 부딪힌 A(43)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숨졌다.
다른 피해자 5명도 골반과 어깨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운전자 B(71)씨가 쓰레기 적재함의 덮개를 잠그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안전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 부회장은 "그저께 청소폐기물 수거 차량의 상판 덮개가 날아가 현대카드 직원들을 덮쳤다"라며 "한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크기 8mX2m, 무게 1t이나 되는 철제 상판이 차량에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며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카드에는 '회식은 밤 11시 이전 1차로 마무리한다', '늦은 시간 남녀 직원 단둘이 술자리를 갖지 않는다' 등 다소 엄격해 보이는 회식 규정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 당시 회식은 11시가 넘어서도 이어졌고 귀가 중 일어난 사고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규정이라기보다 '가이드'에 가깝다"라면서도 '가이드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