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술 먹고 필름 끊겨도 집엔 귀신같이 잘 찾아가는 이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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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오늘처럼 '불금'인 날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필름'이 끊길 때가 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멀쩡히 집에 잘 도착해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곤 한다. 


기억을 잃을 만큼 술에 취했는데 어떻게 집엔 찾아갈 수 있는 것일까.


지난 14일 방송된 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에서는 필름이 뚝 끊기는 '블랙 아웃'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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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방숙현 피부과 전문의는 블랙아웃 현상에 대해 재미난 사실 하나를 설명했다.


보통 '필름 끊긴다'고 이야기하는 블랙아웃은 술에 많이 취하면 그때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기억을 잃었음에도 집 가는 방법은 신기할 만큼 정확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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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이를 두고 방 전문의는 "현재 진행형의 기억은 저장이 안 되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기억은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입력은 안 돼도 예전의 기억을 꺼내는 기능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다만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미 뇌가 손상되고 있는 위험 신호다. 


심각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필름이 자주 끊긴다면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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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한편 이날 전문가들은 '술만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가정의학과 김시완 전문의는 "실제로 알코올중독이거나 술만 마시는 사람들은 말랐다"고 말했다.


술이 갖고 있는 칼로리 자체는 높지만 저장되는 칼로리는 아니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술만 마실 경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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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그런데 안주와 함께 먹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술로 섭취한 칼로리가 먼저 소모되니 자연스레 안주 칼로리가 체내에 쌓이면서 오히려 살이 더 찌게 된다. 


또한 술은 몸에 들어오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높이고 지방분해 기능이 낮아져 다이어트에 적이라 할 수 있다.


YouTube '바디 액츄얼리'


"적당히 술 마시고 취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술을 마시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술 한 잔 안 마시고 밥만 먹어도 '만취'하는 여성의 비밀운전을 하기 위해 술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은 여성이 음주 단속에 걸린 기상천외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