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 영화 '청년경찰'로 제대로 대박친 배우 박서준이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남긴 소감이 팬들의 가슴을 울리게 한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신현준, 스테파니리 진행으로 열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청년경찰' 박서준이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박열' 김준한, '재심' 민진웅, '청년경찰' 박서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두남자' 최민호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 수상자로 올해 개봉해 누적관객수 563만명을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 '청년경찰' 박서준이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박서준은 "올 한해 '청년경찰'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청년경찰'은 사실 나뿐 아니라 감독님,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 조명감독님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고 수상 영광을 제작진에게 돌렸다.
박서준은 "그 영광을 내가 대신 누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자면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살이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가다듬던 박서준은 "한창 좋은 나이이기도 하고 어린 나이라고도 생각한다"며 "요즘 드는 생각은 한국 영화가 발전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한 이유는 여기 앞에 계신 명품 연기를 하는 선배님들과 콘텐츠가 개발된 덕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또 "처음 데뷔했을 땐 '너 같이 생긴 애가 어떻게, 너 같은 성격을 가진 애가 어떻게 배우가 되고 연기를 하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시대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남모를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놔 팬들을 울렸다.
잠시 울먹이던 박서준은 "이 시대에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1988년생으로 올해 서른살인 박서준은 지난 2012년 KBS 2TV '드림하이2'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2014년에는 tvN '마녀의 연애' 주연을 꿰찼고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관 구분하지 않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박서준의 꾸밈없는 진솔한 수상 소감처럼 그는 남들의 편견을 당당하게 깨고 '배우 박서준'이 됐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묵묵하게 걸어갈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대해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