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강아지 50마리를 담뱃불로 지지고 때려 죽인 남고생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유명 한식당 대표가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반려견에게 물린 후 사망한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식당 대표를 문 최시원의 반려견 '벅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동물 애호가들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동물 혐오' 가 팽배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물려 사람이 사망한 사건의 책임은 동물이 아닌 관리를 소홀히 한 주인에게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해 10월 방영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방송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동물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 남고생들의 사건을 다뤘다.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공장에서 기르던 반려견인 뽀순이는 2010년 12월 늦은 저녁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 7명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남학생들은 몸집이 작은 소형견인 뽀순이를 던지고 때릴 뿐만 아니라 담뱃불로 지지는 등 학대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얼마나 끔찍한 학대였는지, 뽀순이는 사체로 발견되는 다음 날 까지 몸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고 한다.


뽀순이의 견주 김보경 씨는 "경찰에서도 강아지를 보지 말라고 했다"며 "'그 친구들이 너무 잔인하다'고 말하며 안 보여주려고 했다"고 울먹였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뽀순이는 이미 학대 경험이 있는 유기견이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뽀순이는 새 주인 김씨에게도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뽀순이가 남학생들에게 또다시 끔찍한 학대를 당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그러던 중 수사 과정에서 경악할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남학생들의 동물 학대 범죄가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동네에 있던 강아지를 무려 4~50마리나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친구들에게 동물 학대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학대 장면을 보지 못하겠다고 하는 친구에게는 강제로 보도록 하는 잔인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자신들이 저질렀던 범죄들이 들통나 경찰에 잡히면서도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당시 남학생들을 지켜봤던 동물보호단체 측은 "남학생들은 낄낄거리면서 약간 장난도 쳤다"며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나 범죄에 대한 잔인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해당 방송에서는 뽀순이 사례뿐만 아니라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엽기적 토막살해범 조성호 등이 동물 학대를 일삼았다는 사례도 거론했다.


아울러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살인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45%가 동물 학대 경험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동물 학대가 사람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동물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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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한번 물면 또 문다" vs "관리 못한 주인 탓" 맹견 '안락사' 논란최시원 프렌치 불독 사건으로 촉발된 사고견(事故犬) 관련 사안은 안락사 이슈까지 번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