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 화제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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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이하 GMF)이 양일간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번째 가을을 맞이하며 '변화'를 예고했던 GMF는 콘셉트, 출연진, 프로덕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새로운 경향을 선보임과 동시에 여전한 흥행성마저 증명하며 대표적인 가을 음악 축제의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또한 예년에 비해 젊은 관객층과 페스티벌 초심자들이 대거 늘어났다는 점에서도 성공적인 시즌으로 풀이되고 있다.


10월 21일 토요일 잔디마당,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11회 개근에 빛나는 페퍼톤스를 비롯 GMF와 친숙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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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공연의 백미인 '가을목이'에는 현장 경호팀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북유럽 댄스를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고, 6년 만에 GMF 무대에 오른 검정치마는 특수효과와 집중도 있는 조명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으며, 헤드라이너 정준일의 공연에는 GMF 역사상 가장 많은 36명이 무대에 올라 12월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프리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핸드볼 경기장에 자리잡은 클럽 미드나잇 선셋에선 페스티벌 종결자 칵스의 무대를 비롯해 창모, 딘, 자이언티, 박재범으로 이어지는 '힙합 음원 강자'의 무대가 주를 이뤘다.


특히 헤드라이너인 박재범은 밴드, 댄서, 디제이, 피처링 아티스트 등과 함께 하며 단독 콘서트에 버금가는 17곡을 선사하기도 했다.


수변무대에 자리잡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선 최근 대세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새로운 공연 블루칩 폴킴과 역주행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멜로망스는 연이어 입장제한이 걸려 밀려드는 관객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헤드라이너 데이브레이크는 히트곡과 발라드 넘버가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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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했던 토요일과 달리 거센 바람으로 다소 한기까지 느껴졌던 22일 일요일에는 유독 화제성 짙은 무대가 많았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유승우X정세운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자리한 관객들로 뜨겁게 시작됐다.


정세운은 '데뷔 5개월 만에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감회를 내비쳤다.


GMF를 통해 음악 페스티벌에 처음 출연하게 된 수지는 "기대했던 만큼 즐겁다, 내년에 또 나오고 싶다"는 멘트와 함께 관객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 사진을 SNS 계정에 바로 올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헤드라이너로 오른 10CM는 "이번이 GMF 여덟 번째 출연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올해만큼은 기분이 좀 다르다. 우리 공연으로 2017년의 GMF가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공연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예정에 없던 곡들을 연이어 들려줬고 앵콜곡 'HELP'를 부르던 중 급기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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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만 4곡을 준비한 브로콜리너마저를 필두로 노리플라이, 쏜애플, 디어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모던 밴드들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 클럽 미드나잇 선셋과 스탠딩 에그, 이지형, 빌리어코스티, 슈가볼 등 감성적인 목소리가 이어진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도 관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또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가장 가깝게 호흡하는 스테이지인 카페 블로썸 하우스에는 비교적 신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양일간 문문, 윤딴딴, 신해경, 이진아, 1415, 장희원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공연 외에도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 된 다양한 시도들이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페퍼톤스의 10년 공연 변천사, 아티스트들이 얘기하는 GMF에 대한 감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한 스테이션ID는 다른 페스티벌이 선보인 적 없는 참신한 기획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72초 TV와 함께 만든 드라마 형식의 캠페인 영상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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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형 콘서트에서만 일부 선보이던 키네틱, 리프트, LED손목밴드 등의 공연 시스템이 국내 페스티벌 최초로 등장해 화려함을 더했고, 전망용 구름다리, 동물 모양 스쿠터, 노래방, 대형 에어슬라이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 역시 풍성했으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게이트부터 가설벽과 핀타워까지 현장의 모든 공간을 포토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기도 했다.


한편 참신한 시도와 흥행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으며 새 시즌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은 이제 마지막 일정인 GMF어워즈를 남겨놓고 있다. 최고의 아티스트와 공연 등을 관객이 직접 선정하는 어워즈의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인 민트페이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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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