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매일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에 적지만 그것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우효광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우효광·추자현 부부가 시부모님께 특별 선물로 웨딩촬영 이벤트를 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들 우효광과 며느리 추자현 덕분에 리마인드 결혼식을 치른 어머니는 소중했던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 펜과 일기장을 들었다.
어머니는 "내 평생 드레스를 처음 입어봤다. 너무 흥분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런 며느리가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일기를 써 내려갔다.
일기를 쓰는 내내 어머니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우효광은 "어머니가 매일 일기를 쓰는데 잊어버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쓴 일기를 읽어봤다는 우효광은 그중에서도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말이 있다고 했다.
바로 "오늘 아들이 와서 너무 기쁘다. 아들이 계속 곁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는 걸 안다"는 구절이었다.
어느새 훌쩍 자라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새 가정을 이룬 아들. 그런 아들을 떠나보낼 때 어머니는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아들의 행복을 바랐을 터다.
어머니는 혹시나 자신의 서운함이 아들과 며느리에게 누가 될까 걱정돼 티 한 번 내지 않고 일기장에나마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우효광은 결국 울컥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웨딩 촬영을 했던 이 날을 어머니가 오래오래 기억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이날 추자현은 우효광과 시부모님 몰래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시부모님을 위해 '웨딩 촬영' 이벤트를 연 것이다.
추자현은 "시어머니가 기억을 못 하시니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기보다 훨씬 많이 시부모님을 아끼고 생각해주는 아내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우효광은 "준비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