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신비롭다. 그리고 '안' 친한 여자는 언제나 설렌다.
안 친한 여자는 언제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그렇게 내 관심은 온통 그녀에게 향한다.
그녀는 과연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여기서 출발한 궁금증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게 만들고, 온갖 해석을 들먹이며 나를 복잡하게 만든다.
지금 그녀의 행동은 무슨 의미일까?
오늘도 나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여자들의 행동들을 모아봤다. 나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이 여자는 나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걸까.
1. '하트' 이모티콘 보낼 때
라이언이 하트를 쏘고 어피치가 윙크를 날리는 이모티콘을 받았다. 괜한 설렘에 '김칫국'이 한 사발 들어간다.
모두에게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이지만 유달리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2. '우리'라고 말할 때
너와 나 사이를 '우리'라는 단어로 묶어 놓을 때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며 미묘한 떨림이 느껴진다.
우리 사이는 더 이상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사이로 새롭게 규정지어진 것 같다.
3. 약속 장소에 '풀세팅'하고 나타났을 때
단둘만의 약속 장소에 누가 봐도 몇 시간 공들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풀화장에 세팅된 머리, 적당한 치마 길이에 높은 킬힐까지 신고 나온 너에게 조금은 다가갈 용기가 생긴다.
4. 늦은밤 '선톡' 올 때
야심한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너에게 뜻밖의 카톡을 받았다.
"자니?" "뭐해?" 글자 수는 짧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선 소리 없는 요동이 밀려온다.
5. '아이컨택'하며 웃을 때
공중에 우리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쳤을 때 피하는 것 대신에 나를 향해 활짝 미소 짓는 너에게 괜한 마음이 생겨난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오직 우리 둘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6. 내가 찍어준 사진 '프사'로 해 놓을 때
모두가 보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했을 때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단지 사진이 잘 나와서일까 아니면 내가 찍어준 사진이기 때문일까.
7. '잘 어울린다'는 말에 부인하지 않을 때
지나가는 말로 들은 '잘 어울린다'는 말에 어떤 부인도 하지 않고 부끄러운 듯 미소 지을 때 내 얼굴도 똑같이 붉어진다.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지고 그 여자에게 다가가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