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메르세데스-AMG가 공개한 일반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F1 레이스카 '프로젝트 원'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다임러 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나이트'에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Mercedes-AMG Project ONE)'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원'은 메르세데스-AMG의 창업 5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하이퍼카로 현재 F1 레이스카에 탑재되는 1.6리터 V6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적용했다.
한마디로 도로 위를 달리는 F1 머신인 셈이다.
차는 최고속도 시속 350k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6초에 불과하다.
실내 공간 또한 레이스카의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행에 관련된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탑재했으며 레이스카에 탑재되는 고성능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F1 머신의 초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쓰이는 샤크핀과 고속으로 달릴 시 차 밑면을 진공에 가깝게 만드는 성능을 가진 디퓨저도 장착됐다.
이를 강조하듯 이날 행사에서는 F1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이 직접 '프로젝트 원'을 몰고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로젝트 원'이 더 특별한 이유는 친환경과 성능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이다.
차에는 벤츠의 하이브리드 브랜드인 'EQ 파워 플러스'가 접목됐으며 4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순수한 전기의 힘으로만 25km를 주행할 수 있다.
디터 제체 다임러AG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최고의 성능이지만 휘발유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미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젝트 원'의 가격은 한화 약 30억원에 이르며 이미 한정 생산 수량인 275대의 예약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