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진짜 답답했는데, 이걸 보니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의 게임사이트 도클리닷컴(dorkly.com)에서 패러디한 디즈니 일러스트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공개된 일러스트는 그동안 디즈니 팬들에게 답답증을 자아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밝히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 못 하는 인어공주는 글을 써서 자신이 왕자를 구했음을 밝히고,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 없이도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새엄마에게 인과응보를 시전한다.
이 외에도 '뮬란', '신데렐라',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의 사이다 버전으로 누리꾼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그림체를 완벽하게 소화해 200%로 현실감을 살린 디즈니 패러디 일러스트를 소개한다.
1. 백설공주
백설공주는 선글라스를 끼고 원작보다 치마 길이를 현저히 줄여 경쾌한 옷차림을 자랑한다.
난장이들을 '룸메이트'에 왕비를 '과거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 씨'라고 표현한 백설공주의 쿨한 화법이 특히 눈에 띈다.
2. 신데렐라
일러스트 속 장면은 신데렐라가 왕자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나게 춤을 춘 직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현재 모습과 다른 처지를 숨기지 않고 변화할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3. 인어공주
왕자를 누가 구했는가가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만큼 인어공주에서는 사실이 언제 밝혀지는지도 큰 관심사다.
일러스트에서는 다리를 얻은 대신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가 글로 자신의 상황을 속 시원히 밝혀 10년 묵은 체증을 내려가게 해준다.
4. 라이온 킹
어린 시절 삼촌이 아빠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장면을 목격한 심바는 원작에서는 삼촌의 협박으로 도망쳤다 어른 사자가 되어서야 사실을 밝히고 복수하게 된다.
공개된 일러스트에서는 심바가 도망치지 않고 어린 모습으로 사자 무리에게 사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져 사이다를 안겼다.
5. 뮬란
허리띠를 풀고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며 여성임을 동료들에게 밝히고 있는 뮬란의 뒷모습에서 오른쪽 어깨 위에 올라가 있는 붉은 용이 눈에 띈다.
3명이나 되는 남성 동료들 모두 뮬란의 성별보다 그녀가 용의 주인인 것에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실리를 강력히 추구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현실적이란 평가다.
6. 미녀와 야수
이번 일러스트에서는 벨의 걸크러쉬 면모를 눈여겨볼 만하다.
벨은 야수가 인간이 될 수 있게 하는 마지막 희망인 장미꽃이 담겨 있는 병을 부수며 '짐승남'이 좋다고 선언(!)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