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남자친구가 임신테스트기서 '임신 판정'으로 나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호기심에 재미삼아로 자신의 소변을 임신 테스트한 결과 '두 줄'이 나와 임신 판정받은 한 남성이 있다.


지난 13일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에서는 과거 소개된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판정'을 받았다는 어느 한 남성의 사연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나는 의사다' 깜신 김종엽은 "친구가 아는 지인인 어떤 남자가 재미로 임신테스트기에다가 오줌을 놨더니 임신이라고 떴다고 한다"고 독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재미삼아 이야기했더니 고환암이라고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정말 고환암으로 진단 받았다고 한다. 진짜 그게 가능하냐"고 사연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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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독자는 또 "혹시나 고환암이 걱정된다면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냐"고 질문을 남겼다.


이를 듣고 있던 양광모 교수는 "외신으로도 이미 나온 적이 있다"며 "임신테스트기가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HCG 호르몬'을 검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광모 교수는 "'HCG 호르몬'이 검출이 됐을 경우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로 표시된다"며 "사실 고환암의 경우에 일부 암은 'HCG 호르몬'에 양성을 보이는 암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테스트를 해보면 임신인 것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저런 경우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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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교수는 또 "고환암을 진단하기 위해 임신테스트기를 해볼 필요는 없다"며 "다 고환암에서 'HCG 호르몬'이 나오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나는 의사다' 깜신 김종엽은 "임신테스트기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고환암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장난으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다가 '고환암' 판정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노바에 따르면  한 남성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전 여자친구가 남기고 간 임신 진단기를 사용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나 임신했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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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고환암일 수도 있으니 정밀검지을 받아보라"는 조언이 올라왔고 남성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병원을 찾아가 의사로부터 '고환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남성은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고환암 여부를 알기 위해 임신테스트기를 하는 등에 맹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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