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그저 외롭지 않은 삶을 살고 싶었던 소년의 눈엔 어느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광기가 어려 있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의 두 번째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소심한 소년 제프리 다머(Jeffrey Dahmer)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 안에 있던 어두움을 드러내며 연쇄 살인마로 변하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광기 어린 눈빛부터 소름 끼치는 행동들까지 예고편만으로도 벌써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 '내 친구 다머'는 미국 밀워키 주 일대에서 지난 1978년부터 1991년까지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실존 인물인 제프리 리오넬 다머(Jeffrey Lionel Dahmer)는 사교성이 없었던 탓에 학교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주기적으로 괴롭힘의 대상이 돼왔다.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여기에 정서불안이던 어머니가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는 등 불운한 가정사까지 겹쳐지자 제프리가 의지할 곳은 술밖에 없었다.
외로움에 광기를 보이던 제프리는 처음에는 동물들을 죽여 사체를 수집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후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당시 제프리는 주민 17명을 살해한 뒤 인육을 먹기도 하는 등의 잔인함을 보이기도 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영화 '내 친구 다머'는 당시 실제 제프리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더프 백더프(Derf Backderf)가 저술한 그래픽 노블 '내 친구 다머'를 각색한 작품이다.
더프는 자신의 책 초반에 "내가 본 가장 외로운 아이"라고 제프리를 회상하기도 했다.
아마 더프는 뒤늦게나마 제프리를 살인마가 아닌 친구로 회상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영화 '내 친구 다머'는 "과연 한 사람의 살인마가 탄생하는 데 있어 과연 우리의 영향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이번 작품이 폭력과 방관을 일삼는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내 친구 다머'는 올가을 개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개봉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 '내 친구 다머(My friend Dahmer)'
YouTube 'MovieAccessTrailers'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