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쌀쌀해진 날씨로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다.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오싹함이 전해지는 이 날은 불행히도 역사적으로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자연재해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는 등 타의든 자의든 '죽음'이 많이 발생한 이 날의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한다.
1.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날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다.
노르웨이 신화에서는 12명의 신이 최후의 만찬에 참석했는데 13번째 손님으로 불청객인 악의 신 '로키'가 등장했다.
기독교에서도 최후의 만찬에 참석했던 이들 13명 중 마지막인 13번째 손님으로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를 꼽는다.
2. 이단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3천여 명 산 채로 불태워 죽인 날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는 프랑스의 필립 4세 왕이 이단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3천여 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
3. 최악의 사이클론 '볼라'로 최소 30만 명이 사망한 날
1970년 11월 13일 금요일엔 20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손꼽히는 사이클론 '볼라'가 파키스탄 전역을 휩쓸었다.
당시 자연재해로 정부는 정확한 희생자 수조차 집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는데 추산은 50만 명, 최소 3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헬리콥터에서 목격한 이들은 '육지와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물바다'라고 설명했다.
4. 안데스산맥에서 45명 탑승 여객기가 추락한 날
1993년 개봉한 배우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얼라이브'는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우루과이 럭비팀과 가족들 4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의 사고로 16명만 살아남았고 이들은 72일 후 극적으로 구조된다.
이들은 흰 눈으로 뒤덮인 영하 40도의 안데스산맥에서 죽은 이들의 시신을 먹으며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5.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전 세계 컴퓨터를 침범한 날
1987년 10월 이스라엘에서 제작된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1989년 처음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13일의 금요일이 되면 집중적으로 컴퓨터에 침투해 실행 파일들을 파괴했고 때문에 이날에는 컴퓨터를 아예 켜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다.
6.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식폭락으로 자살자가 속출한 날
1989년에 10월 13일 금요일에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식폭락으로 자살자가 속출한 날이다.
7.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로 130명이 숨진 날
지난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무려 6곳에서 민간인들을 겨냥한 다발적 테러가 발생했다.
IS 조직원들의 테러로 결론 난 이번 테러에서 무장괴한들은 무차별적인 총기 난사와 폭발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