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각막에 손상을 입은 소년이 이를 그대로 방치하다 실명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각막이 긁혀 생기는 '각막 찰과상'은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흔하게 발병하는 증상이다.
주로 렌즈를 권장시간보다 오래 착용하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했을 때나 눈에 속눈썹이 들어갔을 때 발병한다.
하지만 눈을 습관적으로 비비거나 어떤 물체에 눈을 맞았을 때도 걸릴 수 있다.
각막 찰과상은 눈에 통증을 유발하며 충혈, 눈물, 시야의 흐려짐, 눈부심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2~3일 정도면 상처가 아물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당신의 눈을 실명하게 할 수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각막 찰과상을 방치했다가 실명 위기에 처한 소년에 대해 전했다.
사는 곳이 알려지지 않은 익명의 11살 소년은 친구들과 놀던 중 각막에 손상을 입게 됐다.
소년이 해당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했지만 보통 사람들과 같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후 소년은 각막 찰과상에 치명적일 수 있음에도 수영장을 방문했고, 렌즈를 착용했다.
결국 각막 찰과상을 입은 쪽의 눈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눈에 심각한 종양이 생긴 소년은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 상태였고,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치료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현재 소년의 눈은 거의 실명 상태로 현재로선 안구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상처라고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눈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고 느꼈을 때는 무조건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