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 때문에 걸린 안구건조증의 임시방편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공눈물을 구매할 때 성분을 꼼꼼하게 점검하지 않으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매일 인공 눈물을 사용하다 백내장에 걸린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홍콩에 사는 익명의 27살 청년은 일본 여행 중 처음으로 인공 눈물을 접하게 됐다.
눈에 넣으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청년은 자주 인공눈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청년이 구매한 인공눈물은 스테로이드나 혈관수축제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었다. 이에 지나친 사용으로 눈에 악영향을 미친 것.
결국 청년은 눈이 뿌옇게 보이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젊은 나이에 '백내장'을 진단받았다.
백내장이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병으로 주로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서 발병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등의 보존제가 든 인공눈물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엔 얼마든지 젊은 세대도 걸릴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등의 보존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조금 더 횟수를 늘려 점안해도 되지만 이 역시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바로 항균작용을 하는 '벤잘코니움'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는 독성이 높아 과하게 사용할 경우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의사들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