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언제나 영원할 것 같던 연인에 대한 믿음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처음엔 작은 거짓말로 티끌처럼 시작되었던 불신이 차곡차곡 쌓이며 크기를 불려 걷잡을 수 없는 일로 발전하곤 한다.
전화를 다른 데서 받을 때, 약속 시간에 늦을 때, 둘 사람의 약속에 자꾸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연락이 잘 안 되는 일이 지속할 때 등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의 반복으로 연인 간에 믿음은 흔들린다.
사랑하는 연인과 굳은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사소한 일들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아닌지 행동을 되돌아보자.
1. "오늘따라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
약속 시간에 늦어 하얀 거짓말을 했다.
한두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거짓말은 일정에 쫓겨 데이트때마다 하는 말로 변했다.
연인은 매번 하는 거짓말이 미안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다른 이유가 있나?"라고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2. "OO 씨는 안 그러던데"
연인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 생각해보자.
당신은 형제나 친구와 비교당하는 것을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연인과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비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직장동료 친구의 이성 친구, 헤어진 연인과의 비교가 잦아지는 순간 연인은 당신의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3. "휴대폰 충전이 안 돼서 꺼져있었어"
보통 사람의 경우 휴대폰 배터리가 꺼져있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다면 처음에 답답해하던 연인은 마음이 식은 것을 염려하게 된다.
연애 초처럼 매시간 연락하지 않더라도 항상 연락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4. "오늘은 내가 밥 샀으니까 다음엔 네가 밥 사"
연인들 간에 데이트 비용만큼 서로를 예민하게 만드는 문제도 없다.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내가 낸 만큼 너도 내"가 아니라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제적으로 힘들어 한 말을 처음과 달라진 연인의 태도로 받아들여 상대는 "혹시 나한테 쓰는 돈이 아까운 거 아냐?"라고 느낄 수도 있다.
5. "우리 오늘 OO랑 같이 만나자"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은 연인과 친구를 함께 만나다 그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고 남겨진 남자의 기구한 사연이 가사의 내용이다.
대부분 사람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라 '친구의 친구' 또한 연인의 이상형이 될 수 있다.
두 사람의 데이트에 연인의 친구와 만나자는 말이 계속된다면 당신은 '양다리'나 '바람둥이'의 위험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을지 모른다.
사소한 관계로 무너지는 것이 연인 관계이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돈독해질 수 있는 것도 연인의 모습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를 파악해 연인 간의 굳건한 믿음을 지켜내자.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