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의 가장 큰 맥주회사 아사히맥주가 맥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4일 교도통신은 아사히맥주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맥주의 인상 품목은 주점이나 음식점에서 주로 소비되는 '슈퍼 드라이' 병맥주와 생맥주다.
인상 폭은 10%가량으로 전망되며 편의점과 마트에서 개인용으로 소비되는 캔맥주의 가격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개정된 주세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고, 위반 시 최고 면허취소까지 당할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아사히 제품 가운데 일부는 원가 이하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사히맥주의 병맥주 매출은 2008년에 비해 40% 줄었고, 음식점용 생맥주도 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젊은 층의 맥주 선호도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2008년에도 아사히가 맥주 원료인 맥아와 캔맥주 용기 재료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후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경쟁사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가세했다. 때문에 다른 맥주 회사들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