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혼자 좋아하던 여자가 '순두부찌개'를 좋아한다고 하자 정이 떨어졌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H대학교의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정떨어졌어요'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는 얘가 스파게티나 치킨, 탕수육 등만 '우아하게' 먹을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알고 보니 글쓴이가 좋아하던 여자는 '순두부찌개'나 '청국장', '김치찌개' 등을 즐겼다.
이에 대해 그는 "먹는 이야기가 나와서 들어 보니 찌개나 밥 종류를 좋아한다더라"라면서 "기겁해서 '너는 그런 것 안 먹을 것 같다'라고 말했더니 '순두부찌개가 왜?'라고 대답했다"고 한탄(?)했다.
이처럼 다소 황당한 이유로 충격을 받은 글쓴이는 "그 이후로 연락을 안 했다"면서 "우아하고 예쁘게만 보였는데, 더럽게 먹을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어 그는 "이름도 순두부찌개라고 저장해놨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한편 3일 오후 3시 20분을 기준으로 해당 글에는 2만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치킨하고 탕수육이 우아한 음식이냐", "감자탕 뼈 잡고 뜯어먹고 싶다", "근데 여자는 그쪽한테 관심 있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