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의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공포심을 주고 있다.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부가 '붉은 독개미'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최초 발견 지점인 부산항 감만 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29일에는 약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붉은 독개미는 '살인 개미'로 불릴 정도로 몸속에 강한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다.
이 '살인 개미'는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독침을 가지고 있다. 이 독침에 찔릴 경우 타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에는 호흡곤란과 극심한 통증을 수반해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독 개미에 물려 평소와 다른 신체적 징후가 나타나면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몸 상태가 급변할 경우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발견 즉시 만지지 말고 관련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여 명이 붉은 독개미에 쏘여 100여 명 정도가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고 있다.
이 '살인 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