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지만 때아닌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모기 개체 수가 한여름보다 무려 3배 이상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KBS '뉴스9'은 때아닌 가을 모기 극성으로 인해 모기가 잦아든다는 처서가 한 달 넘었지만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 56곳에서 채취한 모기는 937마리로 모기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8월 말보다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봄과 초여름에는 가뭄이 계속되다가 늦여름부터 시작된 국지성 호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모기의 주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늘면서 개체 수가 뒤늦게 급증해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김민일 서초구 모기보안관은 "늦게 비가 와서 요즘 아주 활동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체 수도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요즘에 굉장히 바쁘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SFTS에 걸린 환자는 139명이며 이 중 31명은 사망했다. 지난해와 대비해 환자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4배 가까이 늘었다.
SFTS는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며 1~2주 잠복기 후에는 온몸에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가을 모기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