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언니의 결혼식인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동생의 사연에 아이유가 깜짝 등장해 축가를 선물했다.
지난 29일 딩고 뮤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아노(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의 아이유 편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부의 여동생인 임현주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언니가 동생 대학 등록금도 다 내주고 엄마 집도 사줬다"며 "그러다 보니 정작 자기가 결혼할 자금이 없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어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물질적으로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결혼식을 돋보이게 해주고 싶어 신청했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임현주 양은 "어떤 가수가 와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언니와 형부가 아이유와 나윤권이 부른 '첫사랑이죠'라는 노래를 좋아한다"며 "둘 다 서로 첫사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혼식 당일, 동생의 바람대로 아이유가 축가를 부르기 위해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아이유의 등장에 하객들은 환호를 질렀으나 신랑 신부는 서로 "누구야?"라고 물으며 몹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 아이유임을 알아차리고 신이 나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매일 그대와'를 불렀고, 노래 중간에 신부의 이름인 '현진'을 넣어 부르는 센스로 더 큰 감동을 안겼다.
노래가 끝난 후 동생의 사연에 의해 오게 됐다는 아이유의 이야기를 들은 신부는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이후 아이유는 "'첫사랑이죠'라는 곡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다"며 "엠알은 없지만 무반주로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한 후 추가로 노래를 불렀다.
아이유는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에 중간에 잠시 가사를 잊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노래를 들은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모두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아프실 때 서로 이마 짚어주시면서 행복한 결혼 생활하시길 바란다"며 두 사람의 행복을 빌었고, 결혼식 후 선물로 잠옷과 와인까지 건네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