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영화관을 가면 꼭 먹게 되는 '팝콘 세트(팝콘 1개+탄산 음료 2잔)'에 각설탕 60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4∼6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사의 영화관 3곳씩 총 9곳에서 판매하는 간식 8종 81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팝콘 세트의 당분 함량이 1일 기준치의 4분의 3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팝콘 세트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했다.
특히 캐러멜 팝콘 세트의 당류 함량은 178.2g이었다. 이는 각설탕 60개와 맞먹는 수치로 두 사람이 나눠 먹으면(89.1g) 1인당 각설탕 30개를 먹는 꼴이었다.
팝콘 대용량 기준 당류 함량은 캐러멜 팝콘(53.4g)이 일반 팝콘(0.4g)보다 최대 134배 높았으며, 열량 또한 캐러멜 팝콘이 1,109Kcal로 일반 팝콘(629.4kcal)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팝콘 세트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 기준치(2천mg)의 16.5%(330.9mg)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양파나 버터 등을 첨가한 시즈닝 팝콘은 나트륨 함량이 1,144mg으로 하루 섭취량의 60%에 육박했다. 가장 낮은 캐러멜 팝콘(200.5mg)과 비교하면 5.7배 차이가 났다.
한편 스낵류 5종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 구이 오징어 몸통(9.8g)이, 나트륨 평균 함량은 핫도그(1,102.7mg)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영화관 내 판매 간식의 종류별 당과 나트륨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영양 성분을 고려한 간식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