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내 친구들이 마음에 안들면 '이혼'할 확률 높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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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배우자의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결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웨딩 전문지 브라이드는 국제 학술지 '사회 대인관계 저널'에 실린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배우자의 친구들'이 부부의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들피대학교 심리학 부교수 케이트 피오리(Kate Fiori)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6년간 총 355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부부가 서로 배우자의 친구들을 얼마나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지와 부부의 '이혼'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가장 주목했다.


설문 내용에는 배우자의 친구에 관한 긍정적, 부정적 질문이 모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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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부부로서 조언이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몇 명인가', '당신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배우자의 친구가 있는가' 등이 있다.


총 '16년'이라는 긴 관찰 기간 동안 355쌍의 부부 중 절반이 '이혼'을 선택했다.


연구진은 배우자의 친구를 못마땅해 했던 이들이 이혼을 한 확률이 높다는 것에 기인해 좀 더 상세하게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내의 친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편들이 남편의 친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내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여성들은 남편이 싫어해도 친구들과의 만남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지만, 남성들은 아내가 자신의 친구들을 싫어하면 그 친구와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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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여성의 경우 남편의 친구들이 못마땅해도 이혼까지 갈 위험이 별로 커지지 않은 반면, 아내의 친구들을 싫어하는 남편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이혼까지 갈 확률이 높아졌던 것.


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부부의 결혼 '안정성'이 배우자의 친구들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피오리 교수는 곧 결혼을 할 생각이거나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결혼은 배우자의 친구와 가족들의 관계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사항을 잘 고려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의 친한 친구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는 내 남편과 아내의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니 가까이 지내는 것이 좋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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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