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67살 나이 차이 나는 '손자뻘' 군인 여친에게 '질투심' 폭발한 88살 할머니 (영상)

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로 88살인 한 할머니가 67살이나 어린 손자뻘 군인의 여자친구에게 질투심이 폭발한 나머지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을 벌였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손자뻘 어린 군인에게 집착하는 88살 할머니의 남모를 짝사랑 이야기가 그려져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이순남(가명) 할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보따리를 싸들고는 마을에 있는 군 부대를 찾아가 올해 21살인 김우진(가명) 이등병을 찾았다.


마침 김우진 이등병은 여자친구를 보려고 외박에 나섰다가 이순남 할머니를 만나게 됐고 이순남 할머니는 다짜고짜 자신이 싸온 주먹밥을 김우진 이등병에게 먹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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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김우진 이등병은 "외박 나가는 길이라 괜찮아요 할머니"라고 말하며 이순남 할머니를 뒤로 한채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읍내로 향했다.


이순남 할머니는 읍내로 향하는 김우진 이등병 뒤를 쫓아갔고 그곳에서 여자친구와 서스럼없이 스킨십을 하고 있는 김우진 이등병을 발견했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김우진 이등병이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감시하듯이 지켜보고 있던 이순남 할머니는 두 사람에게 달려가 서로를 떼어놓았다.


이순남 할머니는 "벌건 대낮에 이게 뭐하는 짓들이야. 계집애가 남사스러운 줄도 모르고"라고 핀잔을 줬고 김우진 이등병의 여자친구는 "누구신데 참견이세요?"라고 쏘아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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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이등병의 여자친구 말에도 이순남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우진 이등병의 손을 꼭 잡고는 "우리 집으로 가자"라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김우진 이등병을 바라봤다.


그제서야 할머니의 정체를 알게 된 여자친구는 "아, 오빠 좋아한다는 그 할머니이구나"라며 "할머니, 오빠 부대에 소문 쫙 나서 오빠가 창피해 죽겠대요"라고 폭로했다.


예의도 없는데다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김우진 이등병에게 꼬리치는 여자친구가 아니꼽게 보였던 이순남 할머니는 "뭐라고?"라며 여자친구의 머리채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이순남 할머니는 "불여시 같은게 누굴 넘봐?"라며 김우진 이등병의 여자친구 말에 질투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아흔이 코앞인 이순남 할머니는 도대체 왜 67살이나 어린 김우진 이등병에게 이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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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숨어있었다. 이순남 할머니는 67년 전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었지만 유골도 찾지 못한 채 두 아이를 힘겹게 키우며 생활해왔다.


남편이 목숨을 잃은 마을에 터를 잡은 이순남 할머니는 우연히 자신의 남편과 닮은 김우진 이등병을 보고는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온 것만 같아 알뜰살뜰하게 챙겨줬던 것이다.


그런데 이순남 할머니가 치매를 앓기 시작하면서 김우진 이등병을 향한 집착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밤마다 연고가 없는 산의 무덤들을 파헤쳐 혹시나 죽은 남편의 '뼛조각'일까봐 '뼛조각'들을 직접 수집까지 했다.


이순남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뒤부터 남편의 유골을 찾아 헤매며 땅속에서 발견한 뼛조각들을 남편의 것이라 생각하고 소중히 간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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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남 할머니의 충격적인 모습은 상자의 내용물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김우진 이등병 덕분에 경찰은 할머니가 모은 유골을 국과수에 보낸 뒤 모두 유가족들 품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어느날 이순남 할머니는 그동안 애타게 찾아헤맸던 진짜 남편의 유골을 찾을 수 있었다. 착각하고 모았던 유골에서 남편을 찾은 것이다.


그렇지만 치매에 걸린 이순남 할머니는 "너희 아버지 꼭 올 거야. 꼭 온다고 했어"라고 혼자 중얼거리기만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사고를 발굴해 새롭게 재구성하는 재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Naver TV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엄마에게 "같이 자자"며 달라붙는 다 큰 아들의 소름 돋는 정체 (영상)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엄마와 아들의 충격적인 관계가 그려져 안방극장을 소름돋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