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여름에도 잠잠했던 모기가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요즘 때아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지역 56곳에서 채집한 모기는 311마리였는데, 9월 들어 639마리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채집된 모기 수의 평균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 지 무려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수지, 정화조 등 모기 서식지에서는 모기 유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늦여름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때문에 '가을 모기'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가뭄에 시달리던 모기가 8월 후반 쏟아진 비로 웅덩이가 많아지자 그제야 알을 낳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커진 일교차로 모기들이 외부보다는 따뜻한 실내로 찾아들면서 체감상 '가을 모기'가 많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모기는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알을 낳기 때문에 낮기온 25도를 웃도는 지금 당분간 '가을 모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