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인기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의 햄버거에서 이틀 연속 '검은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다.
24일 직장인 A(20)씨는 지난 20일 서울의 한 파파이스 매장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시켜 먹다가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곰팡이가 심각하게 핀 상태에서 발견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미 반쯤 먹은 상태에서 확인해 매우 불쾌했다.
A씨는 곧바로 파파이스 매장에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가맹점은 "제공 업체(삼립식품)의 문제이므로 연락을 취하겠다"며 사과했다.
문제는 피해자가 A씨 외에도 더 있었다는 것이다.
뉴스1에 따르면 파파이스 인천과 서울 은평, 파포구 일대의 15개 매장에 제공된 햄버거빵 65박스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폐기 조치됐다.
심지어 곰팡이 빵은 A씨가 햄버거를 먹은 전날인 19일에도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파이스 측은 19일 전수조사를 펼쳐 곰팡이가 발견된 제품을 폐기 처분했지만,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판매를 원래대로 진행했다.
파파이스 측은 "(유통기한이 20일까지 였는데) 날씨 등의 이유로 상품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삼립식품 측은 "만약 제품을 출하 당시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문제 제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품을 납품받은 많은 업체 중 파파이스 외에는 문제가 된 경우가 없었다. 곰팡이가 생긴 원인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