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무려 2억을 스스로 모았지만, 목표가 없어 고민이라는 청년에 개그맨 김생민이 현실적이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김생민이 자산 2억을 가진 39세 싱글남의 재테크를 상담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담의 주인공은 39살 일벌레 직장인. 그는 남자 직원이 90%인 회사에 다니며 회사 기숙사에 거주 중이었다.
그는 월 야근 특근비를 포함 400만원을 받고 있었지만, 특히 쓸 곳이 없고 목표가 없어 본의 아니게 2억을 모았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실제 의뢰인은 한달 동안 8만원 밖에 지출하지 않은 카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생민은 "이분은 과학자일 확률이 높다. (공대 나와서)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김생민은 새벽 4시 57분에 아침 식사를 위해 사용한 금액을 보고 "이런 얼리버드 아이 라이크 잇"을 외치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생민은 의뢰인의 고민에 대해서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말에 힘을 드리고 싶다"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김생민은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도 모던 타임즈의 찰리 채플린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았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사실 평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동의하며 개그우먼 송은이도 "사실 우리 사회는 크고 번듯한 꿈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한 것 같다"고 말했고, 김생민은 다시 한번 "(목표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