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예술가들이 내전으로 황폐화된 조국에서 희망과 창의력을 일깨우기 위해 재활용품을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벽화를 제작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예술가들이 내전으로 파괴된 잔재물 등을 가지고 세계 최대 규모의 벽화를 제작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기네스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리아 예술가 모아팍 마콜과 그의 팀이 시리아 내전 발발 3주년을 2개월 앞둔 지난 2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재활용품을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는 세계 최대 720㎡ 크기의 벽화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마콜과 동료들은 다마스쿠스의 부유층이 사는 알 마제 지역의 주요 도로변 벽에 벽화를 제작했다.
벽화 재료로는 여러 색깔의 자동차 고철조각에서 자전거 바퀴, 주방용구, 파이프, 음료 캔, 유리, 세라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활용품이 동원됐다.
마콜은 "황폐화된 조국에서 희망과 창의력을 일깨우기 위해 시작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사람들에게 미소를,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시리아인들이 인생과 아름다움, 창의성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년 10월 벽화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작에 참여한 라자 와비는 "가정주부들과 내전 지역에 사는 사람들까지 찾아와 집안의 못쓰는 물건이나 열쇠 같은 개인용품들을 전해줘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벽화 제작을 도운 수헤일 아마이리 교수는 "벽화를 만든 것은 시리아에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마스쿠스는 상처를 입고 슬픔에 잠겨있다. 쓰레기로 부터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파괴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만6,000여명에 달하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