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신이 질투할 정도로 재능을 타고 났던 배우,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악당을 연기했던 배우, 연기는 삶과 자신을 배우는 행위라고 생각했던 배우.
2008년 1월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히스 레저는 이러한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배우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팬들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진 故 히스 레저의 삶을 다룬 영화가 오는 10월 관객을 찾는다.
지난 17일 CGV는 故 히스 레저의 청춘을 그린 영화 '아이 앰 히스레저'의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낡은 클래식 카메라를 들고 곳곳을 기록하는 히스 레저의 생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 친구는 여전히 히스 레저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히스, 히스, 히스...애초에 이럴 일이 없었어야 했다"며 나지막이 히스의 이름을 불러본다.
배우가 꿈이었던 히스 레저는 '연기'에서만큼은 언제나 진지했다.
그는 "연기는 삶과 자신을 배우는 행위다. 온갖 기술을 배워도 삶과 자신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연기가 곧 삶 자체임을 줄곧 이야기해왔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 역시 히스 레저를 "작품 전체를 빼앗아 버리는 배우"로 기억하고 있었다.
신이 질투할 만큼 재능이 많았던 그는 그 어떤 캐릭터도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영화가 바로 '다크나이트'였다.
하얗게 칠한 얼굴에 시커먼 눈, 찢어진 입꼬리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악당으로 분했고, 히스 레저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 됐다.
영화 '아이 앰 히스레저'는 작은 단역에서 할리우드 최고 스타가 된 후에도 매 순간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갔던 배우 히스 레저의 삶을 다룬다.
실제 히스 레저의 젊은 시절 모습들이 영화 중간중간 등장해 관객들의 그리움을 자극한다.
특히 그가 "안녕, 우리는 이제부터 여행을 떠날 거야. 나랑 같이 갈래? 가게 될거야"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장면은 마치 그와 시간여행을 떠나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히스 레저의 삶을 넘어 전 세대에게 '청춘의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아이 앰 히스레저'.
살아생전 그의 모습을 다시금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아이 앰 히스레저'는 10월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