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양치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약을 이용해 양치 후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칫솔이 닿지 않는 곳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칫솔질로 입안의 음식 찌꺼기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구강청결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구강청결제' 제품들이 다 똑같은 성분과 똑같은 효과를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구강청결제 각 제품에 들어있는 일부 성분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구강청결제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1. 가글을 하면 입속에서 찌꺼기가 나온다?
최근 덴탈 가글 '찌꺼기 가글'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의 구강청결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입속에 있는 유해 성분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특정 성분과 결합해 찌꺼기 형태로 나온다고 주장하며 광고하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를 경우 2~3차례 가글을 하게 되면 해당 찌꺼기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제품을 직접 구입해 실험해본 결과 여러 번 가글을 통해 입 안을 행궈냈지만 찌꺼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가글에 침을 넣어 섞은 경우에도 찌꺼기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가글 제조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가글 성분이 입 안 세균과 만나 찌꺼기가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고 있다.
2.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변색이 된다?
2010년 한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양치 후 특수한 염화물이 들어가 있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했을 경우 치아 변색이 될 수 있다.
이는 일부 구강청결제에 들어 있는 염화물의 일종인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가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만나 치아 변색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주성분을 꼼꼼히 따져본 뒤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한 방송에서도 의사들이 논문들을 중심으로 이런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3. '치약'으로 등록 된 '구강청결제'
일반적으로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입 안을 행구는 것을 "가글한다"라고 표현하며 별도의 칫솔질 없이 간편하게 입 안을 행궈 입냄새를 제거하고 구강 세척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가글'이라는 이름을 이용했지만 '치약'으로 등록돼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용액으로 입 안을 행궈낸 뒤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래 치약제로 나와 있는 제품 뒷면의 이름과 사용 용법을 보게 되면 실제 제품 이름은 '가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치약제로 등록이 되어 있고 제품 이용 방법 안내에 "용액을 뱉어내고 칫솔질에 의해 치아를 닦는다"고 명시돼 있다.
아무리 치약에 '가글'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더라도 제품이 '치약'으로 등록돼 있다면 그 기대효과는 가글 후 칫솔질을 별도로 할때를 가정하고 있어 일반 구강청결제와 같은 기대하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가글 제품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치약인지 구강청결제가 맞는지 패키지 상의 사용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가글 이후에 칫솔질이 요구되는 제품의 경우 해당 용법을 따라야 기대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