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LG복지재단이 순직한 강릉 소방관 2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각 5천만원씩을 수여한다.
지난 17일 LG복지재단은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59) 소방위와 고(故) 이호현(27) 소방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각 5천만 원씩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는 전날인 16일 저녁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60년된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17일 새벽, 석란정에서 다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하였고 두 소방관은 상황을 살피려 정자 안으로 들어갔다.
이 때 전날 화재 진압으로 인해 물을 잔뜩 머금은 진흙 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두 소방관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
두 소방관은 10여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이 소방위는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최고참이었고, 이 소방사는 임용된 지 8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두 소방관이 자신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문화재급 건물을 지키고자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던 것에 존경을 표한다"며 "이들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마음에서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