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귓불에 대각선 모양의 주름이 생길 경우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MBN '엄지의 제왕'에는 한의학 박사 선재광이 출연해 "귓불 주름이 혈관 질환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선 박사에 따르면 귓불에는 수많은 모세혈관과 지방이 있다고 한다.
또 우리 신체에서 가장 찬 부위이기 때문에 혈관 수축이 잘 되는 것은 물론 심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에도 혈액순환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이 생겨 몸에 원활한 혈액과 영양 공급이 어려워지면 귓불에 있는 지방이 점점 줄어들며 주름이 생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 박사는 "특히 주름이 45도로 떨어진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며 "만약 이런 귀를 가지게 됐다면 당장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주름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은 연구로도 밝혀진 바 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서재걸 박사에 따르면 미국 내과 저널에서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1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80% 이상에게 주름이 발견됐다.
또 급성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 531명 중 귓불 주름을 한쪽 혹은 양쪽 모두 가진 사람은 47%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 박사는 "귓불은 우리 신체에서 유일하게 몸과 떨어져 있는 부위"라면서 "그런 곳에 이상이 생길 정도라면 혈관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