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무한도전' 김태호PD "경영진에게 노조 탈퇴 제안 받았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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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지난해 경영진으로부터 노조 탈퇴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디어오늘은 복수의 MBC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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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도 MBC 총파업 돌입 직전인 지난달 2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간부를 제안했고, 수락했더니 다음날 회사가 노조 탈퇴서를 가져왔다. 간부가 되기 위해선 노조를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내가 스스로 간부 자리를 원한 적도 없었을 뿐더러 그때만 해도 노조가 회사의 부당한 인사와 징계로 맞서 싸울 힘이 부족한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탈퇴할 수는 없었다"며 "탈퇴할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당시 제안에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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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회사 측에 노조를 탈퇴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 후 나는 MBC에서 1노조에 가입돼 있는 유일한 회사 간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 PD는 올해 초 조합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팀장직을 맡고 있다.


김 PD는 팀장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무한도전이 인적 구성 규모와 회사 내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작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사내외 협력 업무 및 후배들 근태를 관리하는 팀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호 PD는 MBC 경영진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를 홍보하라고 지시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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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정원의 MBC 장악' 관련 추가 사례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MBC에 가해진 각종 압력들을 폭로했다.


그리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행호 PD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창조 경제를 홍보할 수 있도록 무한도전에서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경영진을 통해 김태호 PD에게 전달됐다"라며 "(김 PD는) 무한도전 아이템으론 적절치 않다고 거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PD는 "제작진이 거부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예능국 간부를 창조 경제 홍보관으로 불러 1년여 동안 창조경제 홍보를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말하기도 쪽팔린 '엠빙신'"…'무도' 김태호 PD, MBC 파업 동참'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비롯한 드라마, 예능 PD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MBC 파업에 참여한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패러디한 '무도' 김태호 PDMBC '무한도전'이 자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